[본원 고해소] [고해성사 길잡이-어떤 죄를 고해해야 하는가?]
[청년을 위한 고해성사 가이드북] ※ 가톨릭 출판사
판공성사는 교우들이 1년에 두번, 주님 부활 대축일과 주님 성탄 대축일을 앞두고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고해성사를 말합니다.
사제의 수가 극히 적었던 박해 시기와 박해 직후에 공소의 신자들은 1년 중 봄과 가을에 사제들이 공소를 방문하는 2번의 '판공'때만 사제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때 사제들은 신자들이 그동안 신앙생활을 잘 지켜왔는지 파악하기 위해 일종의 교리시험을 실시했습니다. 시험을 본 신자들은 고해성사를 받고 미사참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판공은 신자들의 입장에서는 '힘써 노력하여 공을 세운다 (辦功 판공)'는 의미로,
사목자의 입장에서는 '공로를 헤아려 판단한다 (判功 판공)'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판공의 전통은 시간이 흐르면서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돕는 제도로 자리 잡게 되었으며, 또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파악하는 척도가 되기도 합니다.
사순 시기의 중반을 지나면서 주님 부활 대축일을 잘 준비하기 위해 고해소를 찾아가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