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서 열둘을 뽑으셨다.
그들을 사도라고 부르셨다. (루카 6, 12-13 참조)
사도들의 모습을 보면 어떤 이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전해주지만, 어떤 이에 대해서는 이름만
언급되기도 합니다.
오늘 기억하는 사도 성 시몬과 유다(타대오) 역시 그렇습니다.
성경에서 전해주는 바가 몇 자 안 된다 하더라도 분명 예수님께서 '밤을 새우며 기도하고' 뽑으신 사도들입니다.
사도 시몬과 사도 유다(타대오)가 비록 복음에는 그 행적이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초대 교회문헌인「시몬과 유다의 수난기」에는 성령강림 후 함께 시리아와 소아시아 지역에서
복음을 전했으며, 페르시아에서 순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시몬은 톱에 잘려 순교했고, 유다는 창에 찔려 순교했다고 합니다.
(시몬은 '하느님이 들으시다'라는 뜻. 유다는 '존경받는' 또는 '찬미하리'라는 뜻.
타대오는 '마음이 넓다' 혹은 '사랑스럽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밤을 새워가며 뽑으신 사람들. 사도들만이 아니라 우리도 주님의 사랑으로 그렇게 뽑힌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