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사도들과 함께 계실 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기다리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사도 1,4 참조)
하지만 기다린다는 것은 우리 인간의 본성에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는 너무 분주하며 참을성이 없습니다.
통제할 수 없는 그 어떤 것, 언제 올지 그 때를 알 수 없는 것을 조용히 기다리는 고통을 참기보다는
"하느님을 위한 활동"에 더 편안함을 느끼며 결국 다시 활동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성령께서는 기다리는 사람에게만 찾아오십니다.
기도 안에서 매일매일 자신의 마음을 하느님과 그분 말씀 앞에 내보이는 사람들에게만
성령은 주어집니다. 수많은 시간과 시간을 투자한 사람들에게만 성령은 주어집니다.
『하느님과의 만남』中에서 / 앤소니 드 멜로 / 분도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