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사순시기마다 신앙인들은 예수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십자가의 길』기도를 바칩니다.
『십자가의 길』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중세 이후 부터라고 하네요.
12세기경에 예루살렘 성지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높아지면서, 순례자들은 각자 자기 고장에 예루살렘의 거룩한 장소들을 닮은 모형들을 만들기 시작했고, 이러한 모형들이 예수의 고난 여정을 나타내는 14개의 처를 경배하는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십자가의 길 기도는 14처의 고정된 형태를 유지하면서 각 처마다 각자의 상황과 시대적인 요청 등에 따라 다양한 묵상과 기도문이 곁들여질 수 있습니다. 우리 한국교회 안에도 다양하고 풍요로운 주제와 내용으로 신자들이 주님 수난에 더 깊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여러 책들이 출판되어 있습니다.
<왼쪽에서 부터>
1. 십자가의 길, 김수환 추기경(가톨릭출판사) 김수환 추기경의 묵상과 최종태 교수의 청동 14처 모습을
前 춘천 교구장 장익 주교가 성경 구절로 엮어 만든 기도다.
2. 십자가의 길(가톨릭출판사)가장 일반적으로 바쳐지는 기도서로서 가톨릭기도서에 수록된 내용과
동일하다.
3. 말씀과 함께 걷는 십자가의 길(한님성서연구소)전통적인 14처 십자가의 길에 부활을 묵상할 수 있는
15처가 포함된 기도서이다.
4. 수도자와 함께 바치는 십자가의 길(분도출판사)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안에서 복사본으로만 전해
오던 ‘십자가의 길’을 더 많은 신앙인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엮었다.
5. 오상의 성 비오신부와 함께 걷는 십자가의 길(바오로딸) 비오신부의 서간집 중 네 번째 권에서 뽑은
내용으로 각 처의 묵상 글을 엮었다.
6.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걷는 십자가의 길(가톨릭출판사)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으로 구성한 기도서.
각 처마다 기도할 주제와 교황 말씀을 바탕으로 한 묵상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