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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회원들의 애정과 정신이 깃들여진 소중한 터전이자 교회 서적공급 및 다양한 성물 공급으로
홍보매체의 역할을 다하여 온 수녀회의 보금자리이다.

 
 
작성일 : 19-04-27 21:57
하느님 자비 주일 (부활 제2주일)
 글쓴이 : juliana
조회 : 1,538  

‘하느님 자비의 사도’로 불리는 마리아 코발스카 파우스티나 수녀(1905~1938)는 그 명칭처럼 하느님의 자비 주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1905년 폴란드 글로고비에츠에서 태어난 파우스티나 수녀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10대 때부터 집을 떠나 가정부 생활을 했다. 일찍부터 수도성소를 느꼈고 수녀원 입회를 원했지만
부모의 반대로 성소를 접었던 그는 그리스도의 환시를 체험한 후 1925년 8월1일 자비의 성모 수녀회에 입회해 파우스티나라는 수도명으로 서약했다.
 
수녀회에서 주방, 정원사, 문지기 등 소임을 맡아 평범한 생활을 하는 가운데 그는 내적으로 하느님과 깊은 일치를 이루는 삶을 살았다. 폐결핵 등 병에 시달리다 33세 젊은 나이로 생을 마칠 때까지 하느님 자비를 깊이 묵상하는 가운데 하느님께 자신을 전적으로 의탁하면서 이웃을 향한 자비로운 마음을 키워나갔다.
 
특히 ‘계시’ ‘환시’와 같은 체험을 통해 자신의 사명이 하느님 자비를 전하는데 있다는 것을 깊이 간직했다. “영혼들에게 나의 크나큰 자비를 알리고, 나의 한없는 자비에 의탁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네가 일생동안 수행해야 할 임무요, 과제다.”(일기 1567)
 
1931년 2월 22일 저녁에 보게 된 환시는 좀 더 특별했다. 흰 옷을 입은 예수 그리스도가 축복을 주시기 위해 한 손을 높이 올리고 계셨고, 다른 한 손은 가슴 부위에 대고 계신 장면이었다. 가슴에서는 두 줄기 빛이 퍼져 나오고 있었다. 예수 그리스도는 파우스티나 수녀에게 “너는 지금 네가 본 나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라. 그리고 그 그림 밑에 ‘예수님, 저는 당신께 의탁합니다’라고 적어라”고 하셨다.
그는 자신이 예술가도 아닌 처지에서 대신 그림으로 표현할 사람을 구해야 했고, 또 이러한 환시 내용을 사람들이 믿지 않아 고심했다. 그러던 중 영성 지도를 맡았던 미하엘 소포츠코 신부가 화가를 수소문해 그림을 그리도록 했다. 환시에 따라 이 성화는 예수님 성심에서 흰색과 붉은색 두 빛줄기를 뿜어내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두 빛줄기는 창에 찔린 성심에서 흘로나온 물과 피를 상징한다. 아래에 적힌 '예수님, 저는 당신께 의탁합니다'라는 뜻의 폴란드어'JEZU UFAM TOBIE'라는 문구는 하느님께 의탁하면서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1935년 4월 28일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됐다.)
 
이전에도 거룩한 환시를 자주 보았고 수많은 예언을 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성흔(聖痕)을 간직했던 파우스티나 수녀는 소포츠코 신부 조언에 따라 체험한 환시와 예언들을 일기에 적었다.이 일기는「내 영혼 안에 계신 하느님의 자비 일기」(천주교 사도직회 (팔로회),2005)라는 제목으로 우리말로도 번역, 출판되었다.
 
일기를 통해 드러난 메시지의 핵심은 하느님의 자비로우신 사랑을 세상에 일깨우고, 하느님의 자비에 관한 신심을 실천하는 것이다. 메시지에는 하느님의 자비 상본을 만들 것, 하느님의 자비 축일을 지낼 것, 또 오후 3시에 특별히 하느님의 자비를 찬미하며 하느님 자비를 청하는 기도 시간을 가질 것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
 
'하느님 자비' 신심은 성녀의 환시 직후부터 전파되기 시작하였고, 사후에도 계속 되었다. 폴란드에서 젊은 사제로 이 신심을 실천했던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93년 4월 18일 파우스티나 수녀를 시복했고, 2000년 4월 30일 시성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성녀를 시성하면서 "지금부터 온 교회가 부활 제2주일을 하느님의 자비주일로 부르라"고 선포했으며 이듬해부터 하느님의 자비주일이 지켜지게 되었다.
이처럼 부활 후 첫 주일을 자비의 축일로 지내는 것은 구원의 신비와 하느님의 자비의 신비가 긴밀한 연관관계를 맺고 있음을 드러낸다.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은 인간에 대한 하느님 자비의 가장 위대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발췌-- [가톨릭신문, 2018년 4월 8일, 이주연 기자] 
                                                 [가톨릭신문, 2019년 4월 28일, 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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