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인 오늘은 성모님께서 원죄없이 잉태되실 때 가득했던 그 성령의 감도로
어린시절부터 하느님께 봉헌되신 것을 기리는 날입니다.
모세의 율법에 따라 성모님의 부모인 요아킴과 안나는 성모님께서 세 살 되던 해에 성모님을 성전에서 하느님께 바쳤다고 전해옵니다.
이날은 본디 6세기 중엽 예루살렘에 세워진 성모 성당의 봉헌을 기념하는 날이었으나,
1472년 식스토 4세 교황에 의해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로 선포되었습니다.
외경인 야고보 원복음에 따르면, 요아킴과 안나는 하느님께 약속한대로 아이를 성전에서 봉헌하는 날
사제가 아이를 받아안고 입을 맞추며 축복을 한 뒤 제단의 셋째 층계에 앉히자 은총이 내려
아이가 두 발로 춤을 추었을 뿐만 아니라, 부모를 뒤돌아보지도 않고 스스로 성전으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부모은 아이가 열두 살이 될 때까지 성전에서 지내도록 합니다.
오늘날 동방교회는 이 사건을 기념하여 '지극히 거룩하신 하느님의 어머니 입당 축일'로 지내고
가톨릭 교회는 성모님깨서 스스로 자신을 봉헌하셨다고 하여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로
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