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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공동체로부터 시작한 사도직으로써 그 시대 열악한 교회 홍보물 보급에 많은 기여를 해왓으며
선배회원들의 애정과 정신이 깃들여진 소중한 터전이자 교회 서적공급 및 다양한 성물 공급으로
홍보매체의 역할을 다하여 온 수녀회의 보금자리이다.

 
 
작성일 : 21-01-20 22:49
성녀 아녜스
 글쓴이 : juliana
조회 : 1,095  

♣ 축일 : 121
♣ 수호성인 : 정원사, 처녀, 약혼한 남녀
♣ 상징 : , 종려나무, 백합
 
그리스 어원을 지닌 아녜스의 뜻은 순수한, 순결한으로, 실제로 성녀는 정결한 몸을 하느님께 봉헌한 것이다. 이러한 성녀의 정결과 봉헌의 의미는 많은 화가가 성녀 아녜스를 백합꽃과 어린 양과 함께 있는 모습으로 그리곤 한다. 아녜스(Agnes)란 이름이 어린 양을 의미하는 라틴어 아뉴스(Agnus)와 연관되기 때문이다. 양은 젊음과 순수함, 그리고 하느님에 대한 자신의 희생을 상징한다.
 
우리가 성녀 아녜스를 공경하고 사랑하는 이유는 남겨진 눈물 한 방울마저도 그 사람을 위해 주고 싶은 순수하고 맑은 사랑, 목숨마저도 모두 내어 준 그녀의 한결같은 사랑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13살의 소녀가 가졌던 예수님을 향한 순수한 사랑은 동화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무모하고 바보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이 할 수 있는 지고한 하늘 사랑을 보여 주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매음굴에 던져진 그녀의 알몸을 예수님께서는 사랑으로 감싸 주셨고, 불 속에 던져졌을 때에도 그녀를 지켜 주셨던 것입니다. 칼 날이 그녀의 목을 찌를 때, 그녀는 이제 예수님의 신부가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녀의 목에서 흐르는 피는 예수님의 피와 하나가 되어 천상 혼례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세상에서 그녀는 목숨바쳐 그녀의 정배인 예수님을 사랑하였고, 천상에서 그녀는 영원히 예수님과 하나되었습니다. 그녀의 죽음은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무모한 어린 소녀의 고집일지 모르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지고하고 맑고 깨끗한 사랑의 예표가 되었습니다. 그녀의 예수님을 향한 사랑은 밭에 심은 꽃씨를 갈아 없어야 하는 허망함이 아니라 아름다운 순교의 월계관이 되었으며, 알몸으로 자신을 송두리째 드러내야 하는 부끄러움은 십자가 위에 발가벗겨진 예수님과 하나되게 했으며, 맨 발로 사막을 걸어가는 막막함이 아니라 불길도 마다하지 않는 사랑의 달음질이었습니다. 그녀는 사랑을 위한 죽음 앞에 눈물 흘리지 않고 오히려 사랑하는 예수님을 만날 마음으로 설레었습니다.
성녀 아녜스의 예수님을 향한 사랑은 우리 인간을 향한 예수님의 사랑을 닮아 있습니다. 십자가에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한 예수님의 사랑과 하나된 성녀 아녜스는 우리의 주님을 향한 사랑과 사람을 향한 사랑을 되돌아 보게 만듭니다.
 
나는 지금 사랑하는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있습니까?
주님을 위해 나 자신을 모두 내어 놓아도 아깝지 않을 만큼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있습니까?
나는 지금 사랑하는 사람을 진정 사랑하고 있습니까?
사랑해야 하는 이들을 한결같이 순수하게 사랑하고 있습니까?
                                                          분도 명상의 집 박재찬(안셀모)신부님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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