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루카 13,24)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가장 큰 덕목이 무엇이냐는 제자의 물음에
"첫째도 겸손이요, 둘째도 겸손이요, 셋째도 겸손이다." 하고 대답합니다.
겸손은 자신을 낮추어 하느님과 타인을 진정으로 받아들이는 자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낮은 바다가 모든 것을 품는 것처럼
우리의 생각과 같지 않은 하느님의 뜻에 기꺼이 순종하고,
우리와 맞지 않는 타인을 기쁘게 포옹하는 것이 겸손입니다.
한재호 신부(제주교구, 광주가톨릭대학교) │생활성서 2019년 8월호 '소금항아리'에서